위키드러버와 함께 걷는 사람들 - 김지미 대표님
일 TEAMWICKED 작성
Reading time: 4 min위키드러버는 우리의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지구에게도 편안한 제품과 원료를 개발합니다. '친환경'이라는 가장 나다운 선택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고자 합니다. 이 커다란 목표를 향한 여정에서, 우리에게 힘과 응원이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희망을 불어 넣고 용기를 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과 위키드러버는 더 나다운 삶을 위해 함께 걸어갑니다.
우리는 함께라서 지속가능하고, 조금씩 강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위키드러버와 함께 걷는 사람들 - 김지미 | 주식회사 시마 CEO
오늘 위키드러버가 만난 분은 주식회사 시마의 김지미 대표님입니다.
주식회사 시마는 국내 섬유 전문업체로, 제일모직이나 닥스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과 협력해온 기업이랍니다. 시마는 섬유와 관련된 끊임 없는 도전과 기술개발을 이어오며 더 나은 패션 산업을 위해 계속 나아가고 있어요. 자신의 업으로 사회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는 김지미 대표님의 가치관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인데요.👀 최근 위키드러버와 함께 새로운 친환경 소재를 개발하며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김지미 대표님과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나눠 보았습니다 :)
Q.안녕하세요, 간단히 본인과 회사를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안녕하세요, 창업 27년차 - 주식회사 시마의 대표 김지미입니다.
저는 섬유공학을 졸업한 뒤 2년 반 동안 직장 생활을 했었어요. 당시 직장에 다닌 지 한 달 쯤이 되자마자 '나도 사장이 되어야지'라는 마음을 먹었었는데, 정말로 만 28세가 되자마자 창업하게 되었네요 (웃음). 그 때부터 지금까지 27년 간 주식회사 시마에 전념하며, 제 젊은 시절의 모든 것을 바쳐왔어요. 그래서 저를 소개할 때 시마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이며, ‘숙명의 사업’이에요.
어려움과 도전이 있을 때에도 이 사업을 그만두는 것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어요. 몇 년 전 회사에 위기가 있었을 때에도, 다 정리하고 건강 좀 돌보며 쉬라는 얘기도 들었지만 끝까지 노력하며 극복하고 지금까지 유지해왔네요. 그만큼이나 섬유 제조 사업은 제게 사명감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섬유로 사람과 사회를 이롭게 한다"
사실 섬유는 우리의 삶에 참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요. 정수기 필터부터 카시트나 안전벨트, 건축자재, 놀이기구.. 심지어 우주복까지도 모두 섬유로 만들잖아요. 이런 섬유를 잘 연구하고 제작해서 우리 생활의 질을 높이자 - 이게 저 김지미, 그리고 시마의 궁극적 목표입니다.
Q.어쩌다가 섬유 산업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A. 우선은 제가 섬유공학을 전공한 것도 있지만, 당시 사회의 상황에도 큰 영향을 받았어요.
섬유는 기초산업 중 하나이기도 하고, 노동집약적인 특성을 지녔어서 개발도상국들의 주요 산업이 되었거든요. 과거 한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개발도상국 뿐만 아니라 이태리나 스페인과 같은 선진국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식사회의 시대가 도래하며 섬유산업에 대한 시스템이 달라지고 있어요. 예전과는 다른 기술, 다른 체계가 생겨나고 진화해가는 거죠.
저희 시마도 이 변화에 발 맞춰 계속 연구와 개발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섬유를 위해 변화하고 발전해야겠죠.
Q. 말씀해주신 것처럼 주식회사 시마는 계속 새로운 것을 개발하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기업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가장 최근에 위키드러버와 함께하신 도전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아, 최근에 위키드러버와 함께 개발한, 헴프와 리사이클 폴리를 섞은 제직이 참 도전적이었죠 (웃음). 사실 이번 시도는 경제적 이익을 보고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 왜냐면 국내 섬유 공장에 마(hemp)를 전문으로 하는 방적기나 기타 생산설비가 전무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많이 떨어지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도전했느냐. 이런 친환경적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다보면 우리도 다양한 시도를 하며 성장할 수도 있고, 더불어 위키드러버와 같이 작지만 가능성이 충만한 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도 계속 환경과 사회를 위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Q. 헴프는 사실 많은 분들이 생소하게 느끼실 이름 같은데, 전문가로서 간단히 특징을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헴프'라고 하면 낯선데, 사실은 우리가 이름을 꽤 많이 들어본 '대마'의 줄기라고 생각하시면 되어요. 헴프는 우선 환경에 이롭고, 가볍고, 질깁니다. 내구성이 매우 강해서 ‘인류 최초의 군복의 소재가 대마였다…’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헴프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 안에 공기층이 있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이용 가능한 소재이죠. 그 외에도 헴프는 항균성이 뛰어나고, 소취능력이 있어 냄새 없이 쾌적하게 쓸 수 있어요. 계속 장점만 말하는 것 같네요 (웃음). 그런데 정말 그 정도로 괜찮은 소재에요. 단점을 굳이 뽑자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아직은 공정이 조금 힘들다는 것 정도일까요?
Q. 말이 나와서 여쭤보아요! 헴프를 개발할 때 특히 어떤 점이 어려우셨나요? 아무래도 구체적 공정 과정을 모르시는 분들은 궁금하실 것 같아요.
A. 우리가 헴프를 잘 사용하지 않잖아요? 많은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 내에서는 잘 사용되고 있는 원단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공장 현장의 경험치가 없습니다. 손에 익지 않은 신소재인거죠, 다시 말해, 생산성이 낮아요. 웬만한 공장은 이런 작업 맡을 생각도 안합니다. 노하우가 많은 시마에서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어요. 이건 비단 헴프만이 겪는 문제는 아니에요. 대부분의 친환경 소재, 신소재들은 모두 이러한 과정을 겪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지고 시장이 커지다보면 차차 사라질거라 믿습니다. 위키드러버의 제품 출시 이후에 헴프가 더 잘 알려지고 널리 생산되다보면 생산성도 높아지고 단가도 나아질거예요.
Q. 꼭 빠른 시일 내에 그렇게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 그럼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고 계실, 위키드러버의 서포터 분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요?
A. 저는 위키드러버와 같이 국내에서 원단을 개발하고 또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가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우리나라의 제조업계도 계속 지속되며 좋은 제품들을 만들어낼 수 있거든요. 곧 나올 위키드러버의 친환경 헴프 원단으로 만든 제품, 많이 사랑해주세요. 함께 정말 열심히 개발하고 만들었으니 기대하셔도 좋아요!
김지미 대표님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잘 엿볼 수 있던 대화였던 것 같아요 :) 말씀하신 것처럼, 섬유산업의 발전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이 찾아올 수 있길 바랍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지미 대표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신 러버님께도 감사드려요. 위키드러버와 함께 걸어가는 사람들에는 늘 당신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같이 나아가요, 우리는 함께일 때 더 꾸준하고 강해지니까요.💚
For your well lived life!